감사하며 사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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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4-15 01:57 조회559회 댓글0건본문
오늘도 새벽잠에 깨어난 나는 간밤에 내 오장육부가 고장이 없이 서로 조화롭게 작동하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 수고를 해준 덕분에 아침에 무사히 눈을 뜨게 해 고맙고 감사하다. 왜냐하면 오장육부가 병이 생겨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잠을 자다가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하고 저 세상 사람이 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잠을 자면 절반은 죽은 사람과 같다는 말이 생긴 것 같다.
커텐을 제치고 창밖을 내다보니 둥근 해가 동쪽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솟아오른다. 일출을 볼 때마다 그 모습과 빛깔이 다르다. 그런 일출을 볼 수 있는 밝은 두 눈이 있어 나는 내 눈에 감사하다.
창문을 활짝 여니 어디선가 봄의 서곡을 알리는 종달새가 노래를 부르고 뻐꾸기가 뒤질세라 뻐꾹뻐꾹 화합을 하니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려온다. 그 소리를 듣는 내 귀에 감사하다.
어느새 집안 가득한 아침 밥 냄새, 구수한 장국냄새, 고기 볶는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한다. 나는 후각이 좋은 내 코에 감사하다.
아침 밥상에 앉아 구수한 장국에 하얀 밥을 말고 고기 한 점 목구멍에 넘어가니 혀가 춤추고 입이 흥얼거린다. 미각과 촉각이 좋은 내 혀와 입에 감사한다.
그렇다. 내 몸의 오장육부와 오관, 손과 발, 몸속 혈관 등 내 몸 전체에 있는 기관 어느 하나하나 고맙지 않고 감사하지 않을 데가 한곳이라도 있겠는가? 고맙고 감사할 데가 어디 이것 뿐이 아니다. 나를 감싼 내 모든 기관이 건강하여 숨소리 하나에 감사하고 미소 한번에도 환호하고 산소, 해와 달, 구름과 바람과 비... 심지어 아침에 만날 수 있는 이슬 한 방울까지 나한 테 얼마나 산뜻한 선물인가? 그래서 나는 늘 내 몸에 있는 모든 기관들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만족과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 즐겁게 산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자기 몸이 건강하다고 해서 모두 고맙고 감사하고 만족과 행복을 느끼며 즐겁게 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몸은 있지만 건강한 생각과 건강한 마음이 없으니 자기가 이미 행복을 누리고 있지만 그것이 행복 인줄 모르거나 느끼지도 못하고 자신을 늘 남과 비교함으로써 오는 상대적인 부족함, 빈곤함, 열등감, 상실감 때문에 오는 고통과 비참함과 괴로움에 자신을 스스로 초라하게 여기며 자기 삶에 늘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고 항상 자기에게 없는 것을 크고 거창하거나 무지개에서 찾으려고 삶의 소중함과 생명이 뿜어내는 진정한 향기를 느끼지 못하고 행복의 파랑새도 잡지 못하고 산토끼 잡으려 다 집토끼까지 놓치는 격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 건강에 만족 과 행복을 느끼지 못할 때 한번쯤 눈길을 돌려 오늘도 오장에 병이 생겨 병원에서 신음을 하거나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두 눈이 실명된 맹인들, 청각을 잃고 말 못하는 농아들, 두 팔 또는 두 다리를 잃고 장애인 밀차에 몸을 의지하여 힘들게 사는 사람들과 비하면 지금 자기가 누리고 있는 모든 조건과 환경이 건강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한가를 알아야 하고 자기의 오장육부와 멀쩡한 사지에 끊임없이 고마움과 감사를 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인생은 생각하기와 마음먹기에 달렸다. 자기 인생을 천당을 만들 수도 있고 지옥으로 만들 수 있고 삶을 풍성하게 할 수도 있고 가난하게 할 수도 있다. 우리를 주재하는 것은 그 어떤 외부적인 존재가 아니라 바로 우리 생각과 마음이다. 마음이 불안정하면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마음이 안정하면 만사가 대길이다.
'병든 제왕보다 건강한 구두수선공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 는 말이 있다. 우리가 지금 한 순간 한 순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가? 건강한 신체가 있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한가?
오늘도 나는 건강한 내 오장육부와 사지에 감사와 행복을 느끼며 새로운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 /수원시 허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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