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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름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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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1-20 12:42 조회6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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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안도현조선족학교 6학년 1반 손홍진

사람들은 흔히 겉모습을 보고 아름답다고 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나는 외적미보다 내적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 한번 나는 기가 막힌 일을 목격한 적이 있다.

 

그날 나는 엄마 와 함께 시장에 가려고 버스를 타게 되었다. 버스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우리는 조용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는 곧 창문으로 파란하늘을 바라보며 무아지경에 빠져 들었다.

 

그때, 갑자기 시야에 안겨온 정경에 버스 안은 그만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한 이쁜 누나와 할머니께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 누나는 유달리 이뻤다. 핑크색 원피스를 받쳐 입고 살짝 드리워진 갈색머리와 앵두 같은 입술은 정말로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방불케 하였다. 그 옆에는 옷차림이 루추하고 머리에 기름이 반지르한 한 할머니가 앉아 계셨다.

 

그 누나가 다짜고짜로 이렇게 소리쳤다.

 

"할머니, 몸에서 무슨 냄새가 그렇게 지독해요? 저쪽으로 빨리 가세요."

 

말을 끝낸 그 누나는 코와 입을 막고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좀처럼 자리를 뜨려고 하지 않았다. 그 누나는 짜증이 났는지 눈을 흘기며 또 한 마 디 했다.

 

"할머니, 귀가 먹었어요? 한쪽으로 비켜요."

 

할머니는 그래도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앉아 있더니 조금 후에는 말없이 버스에서 내렸다.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저렇게 이쁜 얼굴을 가진 누나의 입에서 어쩜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을까?)

 

사람은 나이 들면 외모를 가꿈에 등한해지면서 때론 냄새가 날수도 있다. 또한 몸도 아파나고 행동도 굼떠서 더는 젊을 때의 그런 모습을 하고 다니는 노인들이 적다. 그렇다고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괄시하는 것은 정말 못마땅하다. 자기도 늙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냄새가 나면 조용히 피하면 되는 건데 왜 그렇게 떠들어대며 심지어 차에서 내리게까지 만들까?

 

이 일을 통하여 나는 내적미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깊이 터득했다.

지도교원 : 김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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