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 졸 졸
시내에 맑은 냇물 곱게 흐르고
수정같이 맑은 물빛 잔잔도 하여라
하늘에는 이름 모를 새들이 재잘대고
이슬 맺힌 저 풀잎은 아롱다롱 현란도 하구나
쏭쏭쏭
조약돌 사이에 물고기 떼 노닐고
냇가의 저 풀들은 푸르기도 하여라
소시 적 개구쟁이들 어디로 갔는가
물속에 비친 내 모습은 우중충 처량도 하구나
휙휙휙
산들바람 스치듯 걸음을 재촉하고
시냇물은 조약돌을 쓰담고 흐르는데
지난 그 호시절은 어디로 흘러갔는가
지그시 눈 감아보지만 찾을 길이 막막하구나
/청솔 리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