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는 지하철역사 내 공실상가‧유휴공간을 창고로 조성해 시민이 중‧장기간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개인 창고로 대여해주는 ‘또타스토리지’ 서비스를 23일(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인‧기업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개인 창고를 생활권 지하철역에 조성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하철역사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수익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1인‧4인 가구(20~39세) 주거비율이 높아 이용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3개 역사 ▴답십리역(5호선) ▴이수역(4‧7호선) ▴가락시장역(3‧8호선)에서 우선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또타스토리지’는 100% 비대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울지하철 무인 물품보관함 전용 앱인 ‘T-locker 또타라커’에서 창고 접수부터 결제, 출입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T-Locker 또타라커’는 공사가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역사 내 물품보관·전달함 전용 앱이다. 이번에 ‘또타스토리지’ 접수/결제/출입/민원상담 등의 기능을 추가로 탑재했다.
앱에서 원하는 역사‧창고‧이용기간을 각각 선택한 후 요금을 결제하고, 사용자 인증을 거쳐 출입 허가를 받으면 된다. 서울지하철이 운영되는 시간(05:00~24:00)에 이용할 수 있다.
창고는 ▴캐비넷형 ▴룸형 두 가지다. 캐비넷형(월 79,000원)은 우체국 5호박스(가로 48cm×세로 38cm×높이 34cm) 10개 정도 들어가는 크기로, 가구 없는 원룸 이삿짐, 취미용품, 수집품 보관에 적합하다. 룸형(월 131,000원)은 우체국 5호박스 35~45개 정도 들어가 소형가구나 원룸 이삿짐을 보관할 때 이용하면 좋다. 최소 1개월부터 보관할 수 있으며 장기이용(6개월‧1년) 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앱을 통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창고 내부는 보온‧보습 시설이 완비돼 최적의 상태로 짐을 보관할 수 있다. 내부를 실시간 녹화하는 CCTV도 설치돼 안전하다. 보관 물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100만원 이내로 보상해주기 위해 공사는 영업배상책임보험도 가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개시와 함께 1개월('20.11.23~12.23) 간 요금 할인 이벤트도 연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전용 앱을 통해 신청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공사는 올해 또타러기지, 또타스토리지 등 생활물류센터 9개소 조성을 시작으로 '22년까지 최대 센터 5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 공간의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서비스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생활물류센터 사업이 역사 내 장기 공실상가 문제를 해결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시민편의 증진 등 공익적인 효과를 함께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스트코로나 등 사회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시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 중심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