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모양 본따면서
소리를 그렸다오
입 사위 숨결따라
말씀을 적었다네
세상에 문자 많아도
우리글이 최고요
우리 말
꽃
입 열며 읊어 보세요
꽃피는 소리 들립니다
음
입 깨물고 읊어 보세요
세상 만사 흘러 갑니다
야
입 벌려 읊어 보세요
뜨는 기분에 날듯합니다
호흡의 절주에 심장의 박동에
삶이 지혜를 아로새긴 우리말
노래 가락입니다
우리 말은
우리 마음의 목소리입니다
시조
세상은 리듬이라
세월은 그 흐느낌
벽계수 춤 사위에
가락이 흩어지네
명월이 만 공산 하니
품는신기 가없네
시조 창
퓽류의 전설이어
오늘도 구성지네
감칠맛 그 느낌은
심신의 내음이라
세월은 흘러 흘러도
그 음미는 한결같네
상사화
흐름을 거스르면
근원을 알게되고
원인이 똑똑하면
미래도 점쳐진다
상사꽃 왜 붉디붉냐
외로은 한 불타서다
이루지 못한 무엇
그 애절함이라 할가
애뜻한 하소연을
그 꽃은 울부짓네
그 불꽃 아련할 때면
간혹 나도 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