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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하예술단의 ‘뢰봉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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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1-12 19:44 조회1,3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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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림성 왕청현에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흥취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할머니가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대퉁소, 장단, 전자풍금을 배웠다. 지금은 노래교실에서 배우는 노래와 가사를 이튿날이면 모두 외워 불러 70여명 학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또 노래교실에다 8년째 1000원씩 기부해 노래교실의 운영에 한몫 하고 있다.

 

김련순(88세)할머니는 왕청현림업국에서 정년퇴직한 후 30여 년째 음악예술에 공헌한 동시에 주동적으로 의무청결공으로 나서서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고상한 풍격과 아름다운 소행이 신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왕청의 ‘뢰봉할머니’로 불리고 있다.

 

선량하고 마음씨 고운 김련순할머니는 기저질환도 적지 않은 장기환자이다. 그러면서도 남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고 궂은일에는 언제나 남보다 앞장서 주변에서 ‘마음이 비단같이 고운 할머니’라 부르고 음악교실에서는 ‘왕언니’라고 정답게 부른다.

 

왕청2중으로부터 왕청현 맥주공장 구간의 길과 현병원으로부터 혁명렬사릉원에 이르는 길을 청소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발견한 김할머니는 퇴직 후부터 여름에는 길바닥의 생활쓰레기와 건축쓰레기를 줍고 길옆 모기가 우글거리는 잡초를 정리했다.

 

겨울이면 빙판길을 오가는 차량과 행인들의 안전에 큰 우환을 갖다 주는 것을 발견하고는 김할머니는 빗자루, 삽, 괭이 등 청소도구를 마련해 가지고 빙판길제거에 나서 군 한다. 32년래 김할머니가 쓴 빗자루만 해도 얼마인지 모른다.

 

또 해마다 봄이면 렬사릉원과 길옆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시환경을 미화시켰고 사회공익사업에도 만여 원에 달하는 위문금과 물자를 의연했다.

 

주변사람들이 ‘할머니는 장기환자인데 편안히 휴식할거지 왜 고생을 찾아하는가?’ 물으면 김할머니는 ‘내가 할 만한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대답한다.

 

수십 년 동안 꾸준히 봉사활동을 견지해 거리청소를 하는 것도 신체단련이라면서 기력이 다 할 때까지 견지하겠다는 김련순할머니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뢰봉이다.

/리강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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