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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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0-08-02 01:03 조회2,319회 댓글0건본문
캄캄한 밤 하늘에 유난히 밝게 비쳐오는 작은 별 하나가 있다. 거기에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이어가면서 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가는 별무리가 보인다. 별 무리의 리더로 우리 조선족 간병인들의 마음의 별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바로“간병정보”회사의 황 설자 회장님이시다.
본래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친화성이 좋고 동정심이 많은 그는 한국 간병일에 손을 담근지가 어언간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그는 많은 아프신 환자들을 부드럽고 깔끔하게 케어 해주었으며 따뜻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왔었기에 그분의 환자분들은 이구 동성으로 ''여사님의 품속에서 눈을 감았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은 환자, 보호자, 간호사들의 충분한 긍정을 받았으며 간병 업계에서 “베테랑”이라는 칭호까지 받았었다. 하여 아는 지인들께는 늘 좋은 일을 소개해주다나니 그에게는 많은 일거리가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그 많은 일거리를 우리 교포들에게 알선해줄 방법이 없는지라 그게 큰 골칫거리였다.
2010년도부터 한국의 재외동포 정책이 개선되면서 많은 중국 조선족 동포들이 한국에 들어오게 되였다. 그들은 친척 혹은 아는 사람들을 통하여 간병 일을 찾다보니 어떤 때에는 힘들게 일하고도 간병비를 받지 못하거나 일거리를 제때에 찾지 못하여 애간장을 태울 때가 많았다.
이런 객관적 현실을 파악한 그는 드높은 열정과 동포애를 가슴에 품고 우리 교포들을 위하는 일에 착수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하루에도 한사람, 한사람에게 수십 통의 전화를 걸어가면서 그룹을 만들어 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시작하였다.
그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2018년 2월 22일 80여명의 사람들로 묶어진 첫 “조선족 간병 그룹”이 한국 땅에서 고고성을 울린 것이다.
비록 만리장성의 첫 걸음은 내 디디였으나 갈 길은 험난하고 힘들었다. 그 역시 필경 한국에 돈 벌려온 사람인지라 자기가 맡은 환자가 있었고 또 환자의 쾌유를 위하여 간호사, 의사, 보호자와의 협조와 소통이 필요했다.
날마다 제한된 24시간 앞에서 그는 팽이처럼 돌아쳐도 모자라는 게 시간이었지만 그는 휴식 시간을 쪼개가면서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이고 일거리 정보를 올리고 회원 관리를 해야만 했었다.
이 모든 일은 항상 남들이 적게 다니는 병원 구석진 계단, 혹은 화장실에서 진행되었다. 어떤 때엔 내가 왜 이렇게 아무런 보수도 없는 일에 내 영혼을 다 바치면서 고생을 사서 하는가 싶어 포기하고 싶은 때도 있었을 것이다.
너무도 힘들고 지칠 때면 혼자 구석진 계단에 쭈크리고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또 눈물을 털고 일어났다. 그의 인생에는 좌절이란 없으며 끝을 보지 않고는 손을 떼지 않는다는 굳은 의지와 철석같은 철리가 있었다.
더욱이 그가 하는 일은 정의적인 일이며 교포들을 위하여 광활한 인력 시장을 만들어 주고 그들에게 봉착하는 곤란을 해결해주는 성스러운 일이므로 멈출 수가 없었다.
그는 김 난영 등 30여명의 관리팀을 구성하여 그룹을 더 굳건히 이끌고 나아가 현재는 1만2천여 명의 회원을 가진 10개 그룹으로 발전시켜 한국 간병업계에서 제일 큰 그룹으로 성장하게 되였다.
그들은 일거리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여러 방면의 간병지식, 인성교육, 보험상식,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짜서 매일 마다 그룹에 올려 수시로 되는 교육을 진행함으로서 회원들의 업무 소질과 지식 수준을 크게 제고시켰다.
이 모든 것은 회장을 비롯한 관리팀 여러분들의 무보수 노동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회원들은 면비로 학습하고 간병 업계에서는 면비로 인력을 보충 받았다. 이 방대한 인력 시장은 2년 5개월 동안 여러 회원들과 간병협회, 병원, 요양시설 등 200여개의 간병업체에 광활한 활무대를 마련해줌으로써 많은 일거리와 편리를 도모해 주었으며 한국간병 업계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이에 한국정부에서는 황설자 회장님을 비롯한 전체 그룹의 성과를 긍정함과 아울러 합법적인 화사로 인정하여 사업자 등록을 마치게 하였다.
지금 황 설자 회장님은 앞으로 회사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조선족간병총회”를 “간병정보”회사로 탈바꿈 시켜 우리 교포들의 경제적 이익과 피땀에 대한 긍정적인 노동 보수를 위하여 새로운 발걸음을 힘차게 내 딛고 있다.
저 하늘에 작은 하얀 별은 이 밤도 여전히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남인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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