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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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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0-05-12 22:22 조회2,6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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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성안도현조선족학교 6학년 1반 남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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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방학의 어느 날 내가 달콤히 자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날 깨우셨다.

 

"빨리 일어나. 오늘은 너의 생일이여서 내가 맛 나는 걸 많이 만들었어"

 

나는 벌떡 일어나서 눈을 비비며 주방 안에 들어갔다. 밥상 우에는 버섯채, 닭알말이, 감자튀김 등 여러 가지 채들이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이런 채들은 다 내가 좋아하는 볶음채인데 채가 다른 때보다 더 먹음직하게 만드신걸 보면 그날 할머니는 특별히 신경 쓰신 것 같았다.

 

"할머니 고마워요"

 

나는 허리를 구십도로 굽히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몇 년 전에 엄마가 한국에 가신후로 나와 아빠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할머니는 정말 엄마처럼 날 사랑해주신다.

 

밥술을 들자 먼저 할머니와 아빠가 "우리 경진이 생일 축하해."하면서 먼저 축하를 해 주셨다.

 

나는 술 들기 바쁘게 여러 가지 채가 어찌도 맛있는지 나는 게눈감추듯 먹었다.

 

"경진아. 천천히 먹어라. 누가 빼앗느냐?"

 

할머니가 웃으며 말하시는데 누군가 문을 노크했다.

 

내가 문 열어보니 고모사촌 오빠와 고모가 생일 단설기를 들고 오셨다. 그래서 아침상이 더 풍성해졌고 기분도 더 좋아졌다.

 

점심을 먹은 후 나는 영어학원에 갔는데 수업이 끝난 후 아빠는 나와 오빠를 데리고 큰 슈퍼에 가셨다.

 

"경진아 뭘 먹고 싶니? 오늘은 이 아빠가 네가 좋아 하는걸 다 사 줄게"

 

나는 아빠가 몹시 고마웠다. 엄마 없는 동안 아빠는 엄마노릇까지 잘하신다.

 

특히 내 생일이나 어린이날이 되면 아빠는 엄마 없는 내 마음에 그늘이 질 가봐 무척 신경을 쓰시는 것 같다.

 

그날 슈퍼에서 나는 냉면을 먹고 오빠는 헴버거, 아빠는 비빔밥을 드셨다.

 

엄마가 곁에 없었지만 그러나 엄마사랑까지 보내주신 할머니와 아빠. 그리고 고모로해서 그날 아주 행복했다.

 

지도교원 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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