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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뉴스

꿈에 본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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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6-02 23:57 조회405회 댓글0건

본문


꿈속에서 거닙니다

머나먼 고향하늘

옛 노을은 어데 가 잠을 자고

흰 구름만 추억을 바래는데

송아지 울음소리

바람소리로 바뀌어지고

개구쟁이들 웃음소리

세월 넘어 떠나갑니다

 

푸르르던 고향산도

떠나간 주인을 기다리다

지치고 지치어서

파파할멈 되어갑니다

풀벌레의 목쉰 울음소리

돌산을 핥아가는 바람소리

오붓하던 덕대골 고향마을

서서히 사라져갑니다

 

해와 달이 지며 세월이 흘러

꿈속에서 만난 고향 모습

흘러가는 구름인양

하얗게 비어만갑니다

당년의 애목도 기둥이 되어

고향을 떠나 가버리고

개구쟁이들도 철이 들어

출세한다고 떠나갔습니다

 

가을이라 내려앉는 낙엽도

제 뿌리에 내리건만

바늘 따라 실 따라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이 한 몸을

저 하늘의 흰 구름에

하얀 추억이 실렸습니다

더듬어가는 하얀 추억에

머리카락도 하얗게 흽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타향에서

달이 뜨는 추석이면

그리움 잔에 담고 담아

고향에 안부라도 전해가건만

가슴속에 묻어가고

기억속에 묻어가야만 하는

조상 얼이 숨쉬는 저 땅이

장차 누구의 추억이 되려나

/리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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