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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월이 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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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5-25 01:02 조회3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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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월 달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문학원의 “주간 아침 글”에 당첨된 마지막 하루 엉뚱한 글을 올려 보았다. 올해 3월은 향기를 잃은 향이 없는 3월이라고 말이다.

 

흰 방호복 입은 천사들이 전신 무장하고 마스크 쓰고 숨도 크게 못 쉬고, 방역의 제일선에서 힘겹게 싸우는 3월!!

 

한 가정의 주부로, 한 남자의 아내로, 하나밖에 없는 자식의 엄마로, 한 가정을 알뜰살뜰 돌보는 꽃으로서 어린자식과 금은보화 같은 가정을 저버리고 방역의 제일선에서 나라의 안정을 지켜가는 방역의 신성한 전투장에서 온 정력을 몰 부었다.

 

참으로 힘든 3월을 보냈다. 무슨 놈 세월인지?!

코로나가 살판 치다니!!

 

코로나의 살판으로 3월의 향기도 없이 멋진 남성들의 축복도, 꽃 한 송이도 못 받고 3월은 종적을 감췄다. 안타까운 글이다.

 

코로나가 살판 쳐도 봄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그러나 왕년의 3월은 남녀 모두가 축복이 가득한 달로 축복이 넘쳐나는 “3.8절 맞는 달”로, “3.8절을 경축하는 달”로, “3.8절을 보내는 달”로, “웃음꽃 활짝 피는 달”로, 흥겨운 노래와 춤판으로 삼월 내내 분위기 있는 달이였지만 올해의 3월은 “초롱 속에 같인 새” 신세로 “독안에 든 쥐”처럼 채 바퀴만 돌고 돌면서 향이 없는 3월을 허송하고 말았다.

 

향기 없는 3월, 모두들 수고가 정말로 많았던 것 같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나는 더욱 소중한 걸 알게 되었다. 건강만 있으면 언젠가는 또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한 날들이 오게 돼 있다는 걸을 말이다.

 

코로나의 기세에도 봄은 그대로 찾아와서 연록색의 새싹들을 키워냈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푸름의 자연을 선물함으로써 우리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건강이 최고이고 건강이 행복의 원천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3월을 보내면서 썼던 글을 정리해서 함께 공유해보고자 이렇게 올려본다.

 

어느덧 축복으로 기대가 컸던 3월이 섭섭하게 떠나간다. 3월이 온다고 "3.8국제 여성의 날"이 온다고 축복이 가득한 달님이 온다고 3월을 마중하기에 분주히 보냈었는데...

 

또 춤 노래로 기분 좋게 활기차게 떠들면서 장기 자랑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지나온 아름다운 추억으로 회포를 날리고 싶었는데...  

 

여자라는 이름으로 한 남자의 아내로, 애들의 엄마로, 한 가정의 꽃으로, 나라의 꽃으로, 여성의 향기를 물씬하게 풍기고 싶었는데...

 

그러나 이렇게 3월의 문턱을 넘기기가 너무나도 아쉽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우리의 앞에는 붉은 신호등이 켜져서 가는 곳마다 들끓던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고 금시 터질 것 만 같던 꽃망울들이 감탕판에 처박힌 나룻배 마냥 움츠러들고 말았다.

 

비록 사람들을 만날 수 없고 거리를 둬야하는 무색한 세월,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해도 계절은 올해도 우리 앞으로 다가와 꽃망울을 피우고자 손짓한다. 이 틈에 우리 “여성의 꽃”도 시련을 이겨내고 피어나고 싶었다. 3월의 봄바람과 함께 피어나 우선한 봄을 단장시키고 힘겹게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웃음도 주고 싶었지만 올해도 이 “봄”에는 “여성의 꽃”이 피어나지 못하고 남성들의 축복도 받지 못했다. 아쉬운 봄이고 아쉬운 3월이다.

 

그러나 이 3월에 피어난 “꽃”도 있었다. 그것은 불철주야 쉬지 않고 코로나와의 전투를 견지하고 있는 백의천사들이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자신의 생명보다 국민들의 생명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의료일군들, 자원봉사자들, 이들 중 대부분이 우리의 자랑찬 여성들이였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여성들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그래도 올해의 “여성의 날”은 온실속의 꽃으로 피어날 수 있었다.

 

3월은 “3.8 세계 여성의 날”이 있어서 우리 여성들은 자랑스럽게 “여성의 달”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3년이란 시간에 이 아름다운 “여성의 꽃”은 화려하게 피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라의 꽃”으로 피어나 흰옷을 입고 방역의 제일선에서 싸우면서 인류의 건강을 위하여 꽃피는 계절이 따로 없이 피어나고 있다.

/강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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