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따스한 봄날이 다가왔습니다. 어느덧 살구나무에는 우유 빛, 분홍빛 꽃들이 활짝활짝 피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우리 학교의 화단에 꽃들이 피였는데 갑자기 왜 눈이 오지?’
나는 창문 밖으로 멍하니 눈이 내리는 모습을 쳐다보았습니다.
이 때 눈꽃 한 송이가 우리 집 베란다에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호기심이 잔뜩 오른 나는 겉옷 하나를 대충 걸쳐 입고 베란다로 나가 눈꽃을 유심히 관찰하였습니다.
“와! 진짜 예쁘다!”
나는 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눈꽃의 모양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내 방으로 돌아와 책상 우에 종이를 펼쳐놓고 금방 본 눈꽃의 모양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커다란 눈꽃이 흰색 드레스를 입고 눈이 부시게 반짝이는 모습을 상상하니 예쁘기 그지없었습니다.
나는 그림을 벽에 걸어놓았습니다. 아름다운 눈꽃은 나의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아름다움으로 매혹시키는 눈꽃을 보면서 나의 마음도 눈꽃처럼 예쁘게 빛을 뿌리는 듯합니다.
지도교원: 리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