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4월(외 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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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4-19 23:50 조회411회 댓글0건본문
봄바람 불어오니 옷고름 살짝 풀려
수줍게 고개 드는 파아란 속살이여
꽃들도 연애 중이라 훔쳐보지 말지라
백목련
새하얀 꽃잎 물고 하늘을 바라보네
가지에 걸려있는 향수병 터트리니
산과 들 그 어디에나 꿀벌들이 모이네
응달과 양지
응달에 산다기로 내 꿈도 응달일가
한 가슴 안고 사는 따스한 빛이 있어 그늘을 데워 가면서 해맑은 꿈 펼치리
술
술단지 끌어안고 명월을 바라보니
친구들 모여와서 권커니 작커니해
세상을 함께 마시며 달을 따러 가잔다
된장
눈감고 맡아봐도 고향의 냄새로다
구수한 우리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
어디에 내놓아 봐도 신토불이 너로다
술
이태백 마시던 술 우리도 마셔보니
시흥이 도도해져 시 한수 읊었는데
명월이 기웃거리며 친구하러 오누나
꽃비
하아얀 눈송이로 춤추며 떨어지는
단 며칠 살았어도 해맑고 눈부시게
웃으며 떠나는 네가 아롱아롱 멋지다 /김동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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