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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외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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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3-03 02:48 조회463회 댓글0건

본문



깜빡이는 아기별들 

한입에 삼키고는

 

시치미 뚝 따면서 

하늘을 떠 다니네

 

그러다 

찬비 쏟으며 

소심술을 부리네

 

 

경칩날 소감/김창선

 

 

보름날 저 밝은 달 

어디로 숨었느냐

 

저곡의 저 외론 꽃 

어둠을 떨고 있네

 

해 뜨면 

낮이 오려만 

이 긴 밤은 어쩔고

 

 

틈새빛/김창선

 

밝은 희망 보이며는 

꼭 잡고 놓지 마소

 

인연이 별건가요 

내 꿈을 잡는거라

 

틈새 빛 

가냘프다만 

천하생령 살핀다오

 

 

어곡전/김창선

 

그 옛날 이 답에선 

황량만 나왔지만 

 

오늘엔 건강알곡 

천하로 보내노니

 

어화라 

천하 백성도 

황제대접 받노라.

 

 

달나라의 광한루/김창선

 

두둥실 광한루가 

눈앞에 밝아 오니

 

도깨비 윷말 타고 

신나게 날아 간다.

 

항아는 

어디로 갔나 

옥토끼만 보이네. 

 

 

가랑잎/김창선

 

가랑잎 그 본색은 

생명의 푸름이요

 

어이타 퇴색하여 

황막을 뒤쫓느냐

 

섭구나

동근생(同根生 )네 가 

동상이몽 하다니

 

 

모든 것 비워/김창선

 

 

추풍에 죽어가는 

푸름은 물러가고

 

가랑잎 쌓인 가슴 

썩어만 가는구나

 

비워라

모든 것 비운그날 

만리창공 날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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