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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리운 님아(외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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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3-03 02:46 조회4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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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

님이 그리워

님 찾아

단풍잎 불타는 가을 산에 들어섭니다.

 

나무마다 가지마다 잎새마다

한결같이 불붙는 가을 산

님의 마음인가요, 님의 언약인가요

봄여름 계절 따라

때로는 천둥소리 비바람 속에서도

푸른 가슴 헤치던 님아

 

두 눈이 시도록 문 열린 하늘아래

노란 옷 빨간 옷 차려 입으시고

천지간에 석양빛으로 물든 님이여

 

수없이 많은 날들

갈피갈피 푸른 마음 펼쳐

드디어 사랑의 진실 고백하는 님이여

 

이 가슴 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요

이 얼굴 벌써부터 화끈 거리네요

 

천지간에 작별의 술잔 든 님이여

님은 이산 저산 눈부셔라

꿈꾸던 세월 

계곡의 물 따라 흘러가고

님은 이 가슴에 그냥 머물러서 눈부시여라

 

하얀 눈 꽃

 

하늘이 문 열렸나

하늘이 하얀 복주머니 터치셨나

흰 눈발이 하얗게 휘날려

저 활활 불붙던 가을 산이

어느새

흰 눈발에 뒤덮여

은빛으로 반짝이고

푸르름을 잃은 나무 가지엔

새하얀 눈꽃이 피여

다시 새 생명 불어오네

 

내리거라 흰 눈아

소복이 내리는 하얀 눈아

몹쓸 코로나 악균도

눈 속에 영영 묻어 버리고

새하얀 대지에 평온이 깃들거라

 

쉼 없이 내리는 눈송이들아

어느새

봄 눈 꽃이 되여

이 가슴에 소복이 내려

겨우내 찬 가슴을 덮여주고

고향땅 옥토벌 적셔

만풍년 기약하네.

 

2022년 1 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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