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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학생들에게 사랑을 바쳐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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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12-27 20:07 조회5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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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청현 춘양진조선족학교 당정춘 한족교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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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하강반에 자리 잡고 있는 왕청현 춘양진조선족학교에는 민족교육의 사명감으로 조선족교육사업에 온갖 정력을 몰부어 가고 있는 한족 녀교원이 있는데 그가 바로 이 학교의 당정춘교장이다.

 

조선족이 다수를 차지하는 산간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부터 유치원에서 조선족 애들과 함께 놀면서 우리말을 배우게 되였다. 소학교에 입학할 때에도 한족반이 없어 조선족반에 다니게 되였다.

 

부모들은 그를 잠시 조선족학교에 붙였다가 한족학교에 전학시킬 계획이였으나 조선족학교에 계속 남겠다는 그의 지꿎은 간청에 하는 수 없이 생각을 접게 되였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소학교, 중학교 학업을 마치고 학년 1등의 성적으로 연변제1사범학원 중사반에 입학하게 되였다. 4년간의 기숙생활과 학습과정을 통해 그는 조선족에 대한 료해가 한층 깊어지고 조선족문화에 대해 더욱 애착심을 가지게 되였다.

 

1995년 6월, 사범학업을 마치고 지금까지 춘양진조선족학교에 몸을 담고 있는 당정춘교원은 민족교육에 일편단심으로 전력투신한데서 선후하여 “연변주조선어문 선진사업자”, “연변주조선어강연 2등상” 등 풍성한 성과를 거두어 광범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지니고 있다.

 

사랑이 없으면 교육도 없다

 

대부분 조선족 결손가정자녀들이 친척집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슬하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기에 성격이 활달하지 못하고 소극적이며 우울하고 괴벽하였다.

 

당정춘교원은 결손가정자녀들에게 늘 사랑으로 학생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하나하나 녹여주었다.

 

부모들이 외국으로 돈벌이를 가고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한 남자애는 늘 집에 가 거짓말을 하여 외할머니는 교원을 오해하며 탓할 때가 많았다.

 

당정춘교원은 로인과 남자애에 대한 고까운 생각보다 우선 남자애가 거짓말을 하게 된 원인부터 상세히 료해한 후에는 그 남자애를 평소보다 더 따뜻이 관심했다.

 

당정춘교원의 사심 없는 사랑을 담뿍 받은 그 학생은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선생님을 존경하고 학급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어느 하루는《우리 엄마가 한국에서 오면 꼭 선생님께 제일 고운 옷을 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 당정춘교원을 감동시키기도 하였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의 정황을 료해하기 위해 당정춘교원은 늘 여유시간을 리용해 학생들과 함께 노래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생들, 특히 결손가정 학생들의 심리를 장악해 자그마한 우점이라도 보이면 칭찬을 아끼지 않아 그들에게 용기와 신심을 북돋우어주었다.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한 남자애는 주먹이 센 턱을 믿고 남의 음식을 잘 빼앗아 먹고 수업시간 규률도 지키지 않았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면 선생님을 도와 밥그릇을 나르고 자주 교실청소도 하는 습관이 있었다. 당정춘교원은 이 우점을 칭찬하면서 남을 때리고 욕하는 나쁜 습관만 고치면 반장감이라고 하였더니 그 남자애는 용기와 신심이 생겨 나쁜 습관을 차차 고치기 시작하였다.

 

그 남자애가 된감기에 걸려 학교에 오지 못했을 때에도 당정춘교원은 학급 동학들의 사랑과 관심이 듬뿍 담은 과일구럭을 들고 찾아가 집단의 사랑을 느끼게 하였다. 그 후 이 남학생은 학습과 생활에서 많은 진보를 가져왔으며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반장으로 활약하였다.

 

당정춘교원의 부모와 같은 사랑에 받들려 수많은 결손가정학생이 제 궤도에 들어섰고 마음껏 배움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그들의 매 하나의 성적과 진보에 대해 학부모들은 너무도 고마워 감사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조선족교육을 사명으로 여기다

 

끈질긴 노력과 사업능력은 사회의 인정을 받아 당정춘교원은 담임교원, 교무주임으로부터 2009년 4월부터는 교장으로 발탁되어 직위가 바뀌었지만 한 인민교원의 긍지와 자랑을 한 몸에 안고 교육사업을 더욱 힘 있게 밀고가고 있다.

 

당정춘교장은 “학부모와 사회의 인정을 받을 때마다 교원사업의 신성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고 학부모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백배로, 천배로 되는 힘을 얻게 된다”면서 민족교육사업에 헌신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며 인생의 목표”라고 한다.

/리강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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