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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민국 16강 진출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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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12-17 20:27 조회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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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새벽 4시, 잠자리에서 일어나 한국과 포루투갈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했다. 손에 땀을 쥐고 환성을 지르면서 응원했지만 도저히 승산이 보이질 않았다. 그래도 자꾸만 응원하고 싶은 마음,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만은 어쩔 수 없었다.

 

나의 간절한 소망이어서일까 한국은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밤 새워 축구를 본 보람이 있었다. 나는 축구 팬도 아니고 더구나 축구에 한해서는 아무런 상식도 없는 고희를 바라보는 60대 할머니이다.

 

몇년간 한국나들이를 하면서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떨쳐 버릴 수 없는 깊은 정 때문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민족적인 감정이 북받쳐 나로 하여금 내 인생 역사에 처음으로 밤을 지새워가면서 축구경기를 관람하게 되였다.

 

대한민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확률이 6%밖에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기적을 창조해냈고 신화를 이뤄냈다. 정말 온 세상에 멋진 민족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구경 어떤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어 이런 기적들을 이룰 수 있었는가? 다시 심사숙고 할 만한 일이다...

 

그것이 바로 정신력이다. 인간의 정신력이란 마음의 힘이다. 즉 불요불굴의 투지, 끈질긴 노력, 영원히 넘어지지 않는 오뚜기 정신 등 여러 가지를 망라한다. 또한 나라를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전반 경기를 관람하는 동안 마지막까지 나의 머리 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떠날 줄 몰랐다. 태극 전사들의 앙양된 투지와 의기분발한 정신력이 대한민국 국민들에 침투되어 인생을 살아간다면 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나라로, 세계 최대 강국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인생은 축구와 마찬가지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힘든 세상을 살다보면 순경도 있고 역경도 있다. 언제나 옳바른 마음가짐과 인생에 대한 정확한 태도이다. 사람마다 태극 전사들의 정신력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고 사람마다 부자로 거듭날 수도 있다.

 

나는 한국에서 7년 넘는 생활을 몸소 체험하면서 돈도 벌었고 이 나라 정치, 경제, 종교 등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였다.

 

한국은 노인들이 가난한 나라이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대부분 노인들이 자식이 부양하지 않으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반수이상 되는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자기 집 한 채 마련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한국사회는 구조상 중, 장년, 노인들이 갈수록 빈곤 율이 치솟는 다고 한다. 많은 노인들이 가난과 질병, 무관심과 외로움에서 시달리며 만년을 보내고 있다. 몇해 전 통계를 보면 노인 빈곤율 48.1% 이른다. 선진국 행렬에 들어섰다고 자칭하지만 일반 백성들에게 GDP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정된 삶이고 보장된 생활이다.

 

물론 나라 체제가 중요한 원인이 되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람마다 그 어떤 고생도 마다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정신력과 의지력이 부족한 것이 더 큰 원인인 것 같다.

 

삶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뭔가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이다. 인생은 그냥 살아지는 게 아니고 살아내는 것이다. 노력과 땀방울을 쏟아야 한다. 생존 경쟁의 전쟁터에서 물불가리지 말고 어지러운 일, 위험한 일 할 것 없이 맞받아 해내야 한다.

 

나는 7년간 한국 생활하면서 대한민국 사람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친절함 그리고 부지런함, 자기 앞에 일은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성격이 인상적이었고 언제나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배려심들 더 인상적이였다.

 

허나 너무 쉽게 직장을 철새처럼 옮겨 다니면서 일자리 고르고 어지러운 일, 힘든 일 가려가면서 일터를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한국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일 찾기 힘든 국가라고 생각하지만 일자리 찾기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이 일자리 가려가면서 찾아 다니는 게 더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세상에는 더 귀한 직업이 없고 더 비천한 직업이 따로 없다. 그냥 자신의 능력에 알 맞는 직종의 일을 선택하여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다. 어느 직종이나 노동의 가치는 동등하다.

 

그러나 가끔씩 한국인들은 직업에 대한 편견과 기시가 심각하며 3D업종을 하찮게 바라보고 이런 일에는 혐오감을 느끼면서 쉽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 3D업종은 절대 대부분이 외국인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간병업체만 봐도 그렇다. 지금 대한민국 간병인 90%가 중국동포들이다. 건설업체도 매 한가지다. 현장 노가다를 뛰고 있는 인력 대다수가 외국인이다.

 

재부를 창조하는 건 영광이다. 일에는 비천이 없다. 우리 중국동포들은 이 험악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노동 강도가 세계 1위, 노동시간 1위, 욕과 스트레스가 1위인 한국 땅에서 모든 체면을 구기고 몸부리치는 삶을 살면서 돈 벌고 있다.

 

노력에는 배신이 없다. 우리는 이국땅에서 마른일 궂은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 돈 벌어서 고향에 살림집 한 채는 기본이고 두 채, 셋 채씩 장만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한국은 경제발전이 세계에서 손꼽힌다고 자랑하지 말고 국민들의 기본 생활이 날마다 향상 되고 노인 빈곤층이 하루속히 축소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나는 경기 마지막까지 지켜보면서 태극전사들이 경기장에서 불요불굴의 투지로 뛰는 것처럼 국민들도 삶의 현장에서 땀 동이를 쏟으며 열심히 뛰고 동포들과 함께 힘들고 어지러운 일 가리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부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홍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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