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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더위 면적, 9년 새 두 배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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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8-08 00:18 조회7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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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8월 평균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고온 지역이 크게 늘고 무더위가 도래하는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분석 전문가가 포함된 내부 연구팀과 함께 한국 지표면 온도 데이터 18년 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무더위 면적이 지난 9년 새 두 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을 9년씩 전·후반기 둘로 나눴을 때, 전반기인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국토의 12%만 8월 한낮의 평균 기온이 30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반기인 2011년부터 2019년 사이에는 27%의 국토가 8월 평균 30도 이상 고온에 가열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강원도 태백산맥 일대를 제외한 전 국토의 87%에서 온도 상승이 관찰됐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 등 국토 면적 중 약 6%에서 1.5℃ 이상 큰 폭의 온도 상승이 관찰됐다. 서울과 인천, 전주, 광주, 대구 등 5개 지역은 18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8월 평균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그린피스가 한·중·일 3국 기상청 데이터를 추가 분석한 결과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이 연중 처음 도래한 날짜 또한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분석은 1981년부터 2000년까지 시기와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시기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한국에서는 주요 8개 인구 밀집 대도시 가운데 6개 도시에서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시점이 앞당겨졌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김지석 기후에너지 스페셜리스트는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더 강렬한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폭염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신속하게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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