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언덕 외 2수 > 일반뉴스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한민족연합회(韩民族联合会)


KCNTV한중방송(채널:303번)

2024 년 12 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일반뉴스

봄이 오는 언덕 외 2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6-12 19:35 조회1,353회 댓글0건

본문


물안개 날개 퍼득이더니

산야에 부채살 펼쳐 놓는다

비둘기 부리 닦으며

애정연가에 목청 돋궈간다

 

시내가 버들가지 휘여 잡고

그네 뛰는 노란 버들개지.

언 땅에 몸 비벼가는 새 싹들

묵은 티 벗어 던지고

여린 두 팔 벌리고 기지개 켠다

 

개나리 머리에 노란 리본 달고

웃음 지으며  나들이 나선다

애꿎은 보슬비 대지의 가슴 헤치고

달래와 냉이를 애무한다

 

봄은 겨울의 모진 아픔 베어 버리고

아지랑이 잡아타고

향기로운 내음을 온 누리에 풍겨간다

 

벚꽃

 

가지마다 촘촘히 꽃잎이 매달려

화사하게 웃음 짓고

휘파람 부는 바람에

하얀 떡가루 사면팔방에  날린다

 

향연이 하늘 땅 뒤덮어 가고

짧은 기억이지만

봄내음 구곡간장 녹인다

 

한순간의 화사함에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면

애정도 마찬가지이리라

 

여안은 남자에게서 받았던

사랑의 정열과 기억만으로도

한평생 살아가도 원망 안 한다

 

향기로운 하얀 꽃 보라

여인이 걸어가는 머리우에

내려앉으며 축복이 되여 준다

 

 

 찔레꽃

 

가시덤불 몸에 감고

저리고 아픔의 세월 지나

아름다운 시절 맞이한다

 

설음이 울컥 솟고

가슴 허벼 내고 도려낸다

기다림은 피물들어 빨갛다

 

봄이 다시 돌아 와도

님 떠난 기억이 까만데

봉긋한  모습 터질 것만 같다

 

아지랑이 따뜻이 어루만져 주면

고마움 견디다  못해

가슴 헤쳐 빨간 살갗 드러내 보이고

향수 짙어 길손들 마음 사로 잡는다

/신정국

2021년 6월 6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90
어제
972
최대
2,701
전체
318,395
한민족연합회
회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hmzkorean.korea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