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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가요, 창신적(创新的) 창작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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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5-30 20:03 조회1,0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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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요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음악을 상징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요이다. 세계 아름다운 곡선정대회에서 82%라는 엄청난 지지를 받으면서 1위로 선정된 적 있는 그야말로 세상에 자랑할 만한 선률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조선족 문화에서 '아리랑'이 지나치게 범람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아리랑'을 붙인 노래명칭만 보더라도 '장백의 아리랑', '나의 아리랑', '아리랑 정가', '내 고향 아리랑', '아리랑 총각', '연변 새 아리랑', '새 아리랑' 등이 있다. 기업 명칭들로는 '아리랑 미식거리', '아리랑 식품유한회사', '아리랑 김치공장', '아리랑 식당' 등이 있고 지어 텔레비전프로와 씨나리오 명칭에도 아리랑이 붙는다. 실로 '아리랑' 이 없으면 조선족을 홍보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아리랑' 의미는 무엇일가?

 

'아리'의 뜻은 하나는 '고운' 을 뜻하며 또한 '사무치게 그리운'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랑'은 '님'이라는 뜻이다. '님'은 한국어사전에서 사모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했다.

 

이처럼 '아라리' 는 고대에는 '상사병'의 뜻으로 판단된다. 현대에 상사병을 나타내는 '가슴 아리(가슴앓이)'에서 그 흔적이 어렴풋이 보인다.

 

 '아리랑'의 가사를 현대어로 리듬을 접어두고 해석하면 '곱고 그리운님 사무치게 그리워 상사병이 났네'의 뜻이 된다. '아리랑 고개 넘어 간다'는' 곱고 그리운 님이 고개를 넘어 간다'는 뜻이다.

 

이처럼 '아리랑'은 청춘남녀의 순결하고 변함없는 애정을 반영한 전통민요이다.

 

이런 독특한 민요의 뒤에 각가지 명칭들을 붙여 민족을 홍보하려고 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무엇 때문에 중국 조선족은 '아리랑' 을 이렇게 남용할까 하는 물음표가 생긴다.

 

'말리꽃(茉莉花)'은 중화민족의 대표적인 전통민요이다. 한족문인들은 이 민요의 사용에 각별한 중시를 돌리고 있으며 일반 문예야회에는 이 노래를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송조영(宋祖英)은 오스트리아의 빈 황금홀에서 이 노래를 불러 중화민족의 예술을 세계에 홍보하였다. 하지만 '말리꽃'이란 노래 뒤에 갖가지 명칭을 붙인 현상을 보았는가?

 

창신(创新)은 한 민족의 진보하고 발전하는 동력이다. 개혁개방 30년이 지난 오늘 이 같은 '아리랑' 현상에서 느껴지는 점이 있어 우리민족의 가곡창작에 몇 마디 성숙되지 못한 견해를 이야기해 보려한다

 

건국 이래 조선족노래를 보면 아주 훌륭한 대중가요도 많지만 적지 않은 가사는 지금도 지난 50년대의 틀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혁개방 후 중국의 조선족은 한국문화, 조선문화, 중화문화의 영향 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런 독특한 사회와 생활배경은 우리 민족예술창작에 전례 없는 절호의 기회를 창조해 주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지금도 몇 십 년 변함없는 풍격으로 노래를 창작하고 있는 점이다.

 

무엇이 훌륭한 노래인가? 민족성과 현대성을 밀접히 결합하고 군중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아닐까. 13억 인민을 대상으로 지금 서장, 신강, 내몽골, 운남 등지 소수민족들의 문화는 민족 특색을 보류하고 있는 동시에 한족문화를 비롯한 각 민족의 우수한 문화요소들을 흡수하여 중화문화권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변혁의 시대, 약동하는 시대는 우리민족의 예술도 과감한 창신(创新)을 요구하며 중화민족이라는 이 방대한 군체를 잃지 말고 중화민족활무대에서 한자리를 차지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리랑'을 아끼고 '아리랑'을 남용하지 말며 그 민요에서 체현된 사랑의 힘으로 새 세기, 새시대에 알맞는 민족 가요를 많이 창작하여 대중화 문화권에 진입하여 기타 소수민족가곡과 어깨 나란히 중국무대, 나아가서 세계무대에 중국 조선족을 대표할 수 있는 노래가 나왔으면 한다.

/리강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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