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5일, 왕청현 왕청진 왕청촌조선족로인협회에서는 151명의 회원들을 조직해 녹음방초로 싱그러운 장길도 노천무대에서 야외 들놀이를 조직하였다.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협회에서 근 2년 만에 개최한 활동이기도 하다.
무용, 대합창으로 막을 올린 이번 야외 오락활동은 노인협회의 총회계이며 선전위원인 민종숙의 사회하에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우선 촌당지부서기 겸 촌민위원회 박영옥주임이 축사에서 아르신들이 촌의 두가지 문명건설에서 취득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어르신들이 만년에 아프지 말고 건강하시길 축원했다. 이어서 올해 노인협회 총 회장으로 당선된 김혜숙 회장이 노인들이 촌의 위생청결과 촌의 경제건설에서 한몫을 담당하자고 세 개 분회 151명의 회원들과 약속했다.
한평생 농사일에 종사하면서 젊어서 못 이룬 무용의 꿈을 이루어보고 싶어 노인협회를 찾았다는 김순자(69세), 민종숙(68세)은 전문적으로 무용을 배운 적이 없지만 어려서부터 춤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춤을 자습해 회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올해는 당 창건 100돌을 맞아 노인협회에서는 여러 가지 문예종목을 배워야 하는데 춤동작이 어렵기는 하지만 회원들마다 웃음꽃을 피우며 열심히 춤에 몰두하였다.
이 협회에서 노인들은 함께 모여 춤을 출 뿐만 아니라 촌의 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에는 촌 사업일군들을 도와 쓰레기를 줍거나 촌민 집 벽에 붙은 광고를 청산하는 등 자원봉사로 문명도시 건설에 일조했다.
“노년에 춤을 추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싶습니다.” 왕청촌조선족노년협회에서는 이와같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리강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