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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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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민족연합회 작성일26-09-07 12:57 조회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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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접어들자 가을바람이 상쾌하고 벌판은 벼파도로 물결친다. 과수원에는 갖가지 과일 향기 풍기고  밭머리마다 다채로운 코스모스, 연보라 들국화들도 하느작 춤추며 향기 풍긴다. 연변에게 이는 계절의 교체일 뿐만 아니라 뼛속에 새겨진 명절이기도 하다

 

바로 9·3명절이다. 이날이 다시 다가 오면 공기 속에는 그해 시절 익숙했던 전통미 냄새와 신명 나는 노랫가락이 스며드는 듯하다. 생각도 멀리, 생기와 희망이 넘치던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특히 주덕해 동지를 그리워한다. 연변의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선배님께서 오늘날의 모습을 보신다면 흐뭇해하실 것이다. 기억 속의 9·3 연변에서 가장 성대한 명절이였다

 

그때는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곳곳에 등불과 꽃장식이 늘어서고 사람들은 화려한 민족의상을 입고 웃음꽃을 피우며 환희로 들끓었다. 골목골목에서는 장구와 퉁소 소리가 어우러져 환희의 바다를 이루었고 농악대의 춤사위가 인파 사이로 휘날리며 우리 민족의 혈맥 속에 흐르는 활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야말로 순수하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흥겨움이였고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생생하게 꽃피던 순간이였다.

 

더욱 그리운 것은 우리가 모국어로 마음껏 배움을 누리던 시절이다. 그때는 백두산 자락에서부터 평원지대에 이르기까지 조선족 학교가 별처럼 빼곡히 자리 잡고 있었다

 

1997 통계에 따르면 광활한 동북 3성에는 무려 1200 개의 조선족 학교가 '살아' 있었고 그것도 생기발랄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이면 교실에서는 우리말로 시를 낭송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조선말로 웃고 떠들며 놀았으며 맑은 동심의 소리는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률이였다. 그토록 소중한 시절, 우리 후손들은 학교들에서 지식의 양분을 얻었고 많은 이들이 고등 교육의 문을 두드려 분야의 인재로 성장했다. 민족의 뿌리는 읽는 소리 속에서 이어졌고 민족의 희망은 정성스러운 교육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났다.

 

시절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국가의 민족 정책에 진심으로 감사하지 않을 없다. 바로 은혜로운 햇살과 단비 덕분에 조선족동포들은 조국의 가족안에서 고유한 문화적 색채를 간직하면서도 시대 발전의 흐름에 녹아들 있었다

 

우리는 여러 민족 형제자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옥하고 아름다운 고장을 함께 일궈 왔다. 그때의 생활은 오늘날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충만하고 의기양양했으며 모든 사람의 눈빛에는 희망이 반짝이고 가슴에는 불꽃이 타올라 래일에 대한끝없는 기대로 가득차 있었다.

 

민족 정책의 찬란한 빛발 아래 연변은 쉬지 않고 앞으로 걸어왔다. 예전의 변방 작은 마을에서 오늘날 중국·조선·러시아를 잇는 국제적 창구로 성장한 연변은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번영과 발전의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높은 빌딩이 우뚝 서고 교통은 사방으로 뻗어 있으며, 민족 인민의 행복감과 충족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번영은 어제의 꿈이 실현된 결과인 동시에 내일의 훨씬 찬란한 서곡이다.

 

세월은 흐르고 시간은 노래처럼 흘러간다. 한때 조선족 학교에서 뛰여놀던 아이들은 이제 머리가 희끗해졌을지 모르지만 언어와 문화, 민족의 존엄성에 관한 집단적 기억은 오래된 술처럼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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