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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을 어루쓸던 어두운 장막이 피어나던 노을까지 삼켜가고 산봉을 달리던 초생 달이 고독을 말리려 은하수를 불러오네 견우직녀 재상봉을 기약하던 저 하늘의 넓고 넓은 새하얀 구름다리 사랑이야기 차고 넘치는 저 다리 저 다리를 넘으면 무엇이 있으련가 모두들 말하기를 머나먼 저곳은 아픔도 근심도 없는 세상이라던데 산신령께 꿈마다 묻고 물었건만 긴긴 세월 흘렀어도 답은 없구나 견우직녀 살던 머나먼 저곳에 행복과 사랑만 넘실넘실 춤춘다니 아마도 좋기는 좋은가 보다 떠나간 사람들 돌아오질 않누나 인간이란 알고도 모를 일이로다 사랑과 행복을 위해 평생을 꿈꾸는데 저승에서 누릴 수 있는 일들을 이승에서는 어이하여 못해갈까 세월은 흘러흘러 세기를 넘는데 언제가면 패권도 싸움도 사라지고 아픔과 슬픔이 영영 떠나버린 은하 같은 꿈속에서 노닐거냐 /리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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