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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난 100세 고개를 톺아 오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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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민족연합회 작성일23-07-03 18:39 조회375회 댓글0건

본문

올해 77세인 내가 친구들한테 100세까지 살겠다고 말하자 모두들 피식 비웃었다. 

 

27년간 병석 신세를 지고 있는 내가 이런 소리를 하니 비웃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건강한 사람만 100세까지 살라는 법은 없다.

 

그 사이에 나보다 튼튼하던 띠 동갑 12, 동창 22, 동료 13명이 나 먼저 저세상으로 갔다.

 

난 어찌 보면 명이 질긴 놈이다. 27년 전에 난 사지마비 병에 걸려 쓰러졌다. 비록 수술치료를 받았으나 치료효과가 그닥 좋지 않아 고통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런 나한테 병마는 날 가엾게 여기지 않고 나한테 계속 덮쳐들었다.

 

내가 74살 때 복막이 터져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는 대장암에 걸려 대장절제 수술 치료를 받았다.

 

지금 건강상황은 병마와 싸워서 단련을 받아서인지 악화되지 않았다. 앞으로 다른 큰 병이 덮쳐들어도 무섭지 않다.

 

난 지금 100세 넘게 살아온 10여명의 삶을 찾아보았다. 그들도 나처럼 암 병에 걸려 치료받은 경력, 남편 혹 아내, 자식을 잃은 경력이 있으나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굳게 살고 있다.

 

죽을 때는 죽더라도 그 사이에 찾아오는 병마를 두려워하지 말고 싸우면 계속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난 자신이 있다. 부모님께서 주신 명을 소중이 여기면서 100세 고개로 계속 톺아 오르련다.

/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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