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아내에게 바치는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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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민족연합회 작성일24-04-17 21:32 조회432회 댓글0건본문
고난의 50년대 중반, 모아산 아래 해란강이 흐르는 세전벌, 버들개지가 봄을 알리며 피어나는 3월 초순에 나는 아주 가난한 초막집에서 태어났다.
8남매 중 여섯 번째 항렬로 식구 많은 대가정에서 이리 끼우고 저리 치우며 별 관심없이 쪼들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달프게 성장하였다.
그런 환경 영향 때문인지 어릴 적부터 특별하게 자립심과 배움의 경쟁심이 강하게 유도되어 갔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끈질기게 나만의 스타일과 독특한 진취심으로 남들이 하는 모든 것을 다 해보려고 하였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려는 포부를 품고 다방면의 많은 지식을 습득하려고 더욱 더 열심히 피타는 노력을 하였다. 결국 여러가지 노하우를 터득하여 다방면으로 독특하게 활용함으로써 사회에서의 직업적인 진로를 개척하게 되었다.
포부 많고 열정이 끓어 넘치는 이팔 청춘의 80년대 초, 나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백년가약을 언약하여 가정을 이루었다. 식구 많은 우리 가문에는 많은 형제 자매들이 있었지만 위에 있는 형님 두 분은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우리 부부가 가정의 중임을 감당해야 했다.
아내는 모든 것을 마다하고 아무런 불만없이 가정의 모든 부담을 짊어지고 반신불수의 시아버지를 모시고 시누이, 시동생을 성가 시킬 때까지 최선을 다하여 보살펴야 했다.
아들 둘에 부모 형제까지 뒷바라지하면서도 아내는 오로지 남편만 믿고 불평 한마디 없이 몇 십년 동안 별의별 갖은 고생을 다 하면서 우리 가문에 묵묵히 헌신하며 많은 업적을 쌓았다.
그 방대한 노고는 황금 상패도, 공헌상도, 어떠한 대상을 안겨주어도 모자랄 정도이다. 그냥 말과 칭찬, 문장으로는 모두 피력할 수 없이 방대하여 일일이 모두 다 열거할 수 없다.
특히 아내로서의 남편에 대한 사랑은 평범한 사람들을 초월하는 대표적 현모양처의 기질이있었다. 그래서 현재까지 건강한 나의 존재가 실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렇게 좋은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게 된 것은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훌륭한 아내를 만난 덕분으로 이 모든 것은 아내의 헌신적인 공로여서 나는 늘 마음속으로 잘 보답하여 행복하게 잘 살아가겠다고 맹세하면서 굳게 다짐하였다.
나는 깨끗한 백지장에 오로지 순수한 일편단심의 민들레 꽃만 그려가며 예쁜 장미꽃이나 화려한 모란꽃을 그리지 않았다. 그것은 단순한 화려함보다 순수한 진정성의 내심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분명한 목표는 오로지 초심을 잃지 않고 유일한 사랑님만 바라보면서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아내만을 사랑하고 함께 걸어가야 할 앞길만 내다보는 것이다. 하여 앞으로 계속 아내에게만 꼭 잘하리라 마음을 굳게 다짐하였다.
그런데 옥에 티라 할까, 나는 보수적 대남자주의로 하여 무뚝뚝하여 아내의 심정을 자상히 살피지 못했고 정성이 결핍하여 따뜻이 안아 주지도 못하였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미안하고 자신이 미울 정도의 죄책감으로 마음 깊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
남자들이란 환갑이 지나야 철이 든다더니 실로 딱 맞는 말이라 느끼면서 때늦은 후회감이 든다. 현재 나의 심정은 실로 정성을 다하여 헌신적으로 가정에 행복을 안겨준 나의 사랑하는 아내 덕분에 속상한 일없이 행복의 복 동산에 올라선 것마냥 너무 흐뭇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늘 고마움을 깊이 새기고 있지만 대남자주의 무뚝뚝한 유전자 결핍으로 하여 나는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결함의 한계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을 항상 지니고 살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아내를 위해, 소중한 가정을 위해 살면서 아내에게 진 빚을 갚아나갈 것을 다지고 있다.
여태껏 세월의 흐름과 함께 가정을 이루어 정신없이 팽이처럼 돌며 바삐 보내다 보니 세월의 연륜은 어느새 중년을 넘어 황혼 고개를 바라보고 있다. 그사이 나와 아내는 함께 인생 여정에서 오늘까지 서로 아끼고 도우면서 시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자매들에 베푸는 마음으로 살아서인지 우리에게 복이 차례지는 것만 같다.
뒤늦게나마 나는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한테 여태껏 헌신한 그 갸륵한 마음을 이해하고 보답하겠다고 맹세하고 싶다. “사랑하는 아내여, 당신의 그 정성에 찬사를 보내면서 다시 한번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남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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