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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마음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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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7-28 00:57 조회3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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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군자란 화분에서 지렁이가 아닌 벌레가 발견되어 나머지 벌레도 ‘소탕’하고 또 내년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한 새로운 영향소를 공급하기 위해 오늘 아침 화초 분갈이 작업을 시작하였다.

 

날씨가 더워 베란다에 비닐을 펴고 숟가락으로 화분 측면의 흙을 파내고는 이전보다 조금 큰 화분에 배수를 위한 잔자갈을 깔고 분재 용 흙을 얇게 깔아 놓았다. 그리고는 옮길 군자란을 가볍게 뽑아서는 화분에 넣고 화초 주위에 분재 용 흙을 넣었다. 그리고 젓가락을 이용하여 뿌리 주위에 토양을 채워 빈 공간이 없도록 하고서는 흙을 꾹꾹 다지 않고 바닥에 가볍게 5~7번 쳐주고 물을 흠뻑 주었다. 내년 봄이 오면 군자란 꽃이 활짝 피어 집안 곳곳에 봄의 향취를 채울 것이리라는 생각에, 그리고 2023년에는 뜻하지 않은 좋은 일도 생길 것 같아 들뜨고 설레기도 한다.

 

30평의 나의 집, 아침마다 청소기로 방이며 거실이며 청소하는 일이 나의 일과였다. 그러나 소파 밑, 침대 밑, 냉장고 밑은 한 달이 지나도록 청소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손자 장남감이 소파 밑으로 들어가 소파를 한쪽으로 밀어놓고 보니 소파 밑에 먼지보다 많은 것이 손자가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 그리고 장남감이다. 나는 청소기로 소파 밑 먼지와 과자 부스러기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소파 밑이 깔끔해지니 왠지 집안 전체가 깔끔해진 기분이다.

 

사람은 마음도 청소가 필요하다.

 

나는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는다. 며칠 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용정을 제거 하였다. 그리고 아침마다 면도하고 한 달에 두 번 이발하고 염색하고 매일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외모에 시간과 공을 들여서 잘 다듬고 가꾸기에 밖에 나서면 동네분들로 부터 “아저씨, 항상 깔끔하네요.”, “아저씨, 멋지네요.”란 말을 듣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내 마음 청소를 위하여 얼마나 투자를 했는가에 대해서는 부끄럽게도 외모에 투자한 것에 비해서 형편없이 모자란다.

 

소파 밑에 먼지가 쌓여 어지럽듯 이국땅에서 15년 동안 돈 벌 생각만 하였지 마음 청소는 하지 못하고 꿈과 평안이 없이 고통 가운데 살아왔다.

 

이제라도 내 자신이 안 보이는 구석까지 쓸데없이 쌓여있는 군더더기를 말끔히 청소하고 마음과 영혼에 두텁게 쌓여있는 불필요한 잡동사니와 넘치는 스트레스를 정리하고 버릴 것을 과감히 비우면서 돌과 쓰레기들을 솎아내고 심플하게 깨끗하게 마음을 옥토로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사람들의 마음이야말로 쉽게 상처받고 쉽게 어지러워지는 공간이다. 그러기에 고집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바른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자제하고 법에 따라 살아야 한다. 이렇게 하나씩 마음을 정리정돈하면 그 자리에 맑은 기운이 들어찬다.

 

60 이후 삶이 이보다 중요한 것이 또 무엇이 있겠는가? 매일 한번 마음의 쓰레기만 버려도 인생이 바뀐다.

 

비우고, 치우고, 버리자.

불만과 미움을 , 질투와 욕심을!

/신석운

[이 게시물은 한민족연합회님에 의해 2022-08-02 02:52:43 일반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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